이천 물류창고 희생자 38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8명은 지상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하 2층인데, 왜 지상 2층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는지 의문이었는데요.
YTN이 입수한 화재보고서엔 그 이유가 적시됐습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 지상 1층에서도 우레탄폼 발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 탓에 지하 2층에서 시작된 불이 지상 1층에서 다시 거대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지하 2층에서 용접작업과 유증기를 발생시키는 우레탄폼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불이 났는데, 지상 1층이 다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겁니다.
[서승현 / 경기 이천소방서장(지난달 29일) : 우레탄 작업으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습니다. 망자들의 상태가 옷이 다 탔기 때문에 추정할 수 있고요.]
문제는 지상 2층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한 '덕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2층은 창고시설과 함께 구내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라, 당시 주방에서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덕트' 설치가 한창이었습니다.
대규모 부분 공사라 이 작업에만 18명이 동원됐습니다.
보고서는 불이 스티로폼 패널로 된 건물 내·외벽으로 삽시간에 옮겨붙어 당시 작업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층 양쪽으로 계단이 있는데도, 작업자 18명 모두가 조리실과 그 부근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기 이천소방서 관계자 : 연소확대가 있었으니까 산발적으로. 확실하게 번졌으니까 탈출을 못 한 거겠죠, 아무래도.]
특히 화물용 엘리베이터 통로 등으로 연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것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2층 덕트 작업에도 용접봉과 절단기가 사용된 만큼 연쇄 폭발과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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